마지막 스프링 프로젝트가 끝이나고 수요일날 수료를 했다. 마지막 프로젝트는 정말 험난했다. 팀원 한 명이 싸피에 붙어서 빠지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나 또한 코로나에 걸리게 되었다. (이전 프로젝트 때 다른 팀원들이 걸렸었음... ) 근데 다행히도 이것저것 여건을 고려해서 프로젝트 부피를 너무 크게 잡진 않아서 프로젝트 기능 구현에는 문제가 없었는데 코로나 걸렸을 때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다. 구직활동은 자가격리로 인해서 전면 올스탑에 약먹고 자고 약먹고 자고 하는 상황이 되풀이 된다. 자가격리가 해제된 5일 후인 지금도 물론 코로나 후유증으로 기침을 달고 산다. 몸 건강한 것이 최고라는 게 새삼 느껴진다. 몸 안좋으면 코딩이 안된다. 뭔가 할 수 있다. 라는 생각보단 몸이 좋지 않으니 머리속에 떠올랐던 것이 실행으로 옮겨지지가 않는다.
병원에 갔을 때 의사 선생님이 면역력이 약해져서 걸린것이라 그러셨다. 이번에 처음 걸린 코로나인데 그전까지는 운동을 꾸준히 해서 몸이 허약하다는 것을 느끼진 못했다. 그런데 하나의 프로젝트가 끝나고 일주일도 채 안되서 연달하서 하는 프로젝트가 원인이었다. 과거에 꾸준히 1만걸음씩 걷고 운동했던 내 몸의 패턴을 망쳐버렸다. 살도 많이 쪄버렸다. 인스턴스 음식을 많이 먹게 되고 학원 끝나고 오는 길에 뭔가 사먹어서 그런것 일수도 있다. 나같은 경우에는 몸관리를 꾸준히 해야하는데 무언가 외부의 압박이 있으면 그게 잘 되지가 않는다. 확실히 젊은 애들이 부럽기도 하다. 전날 과음을 아무리 많이 해도 멀쩡하게 학원 수업을 듣고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그래서 어제부터는 헬스장에 가기로해서 다니고 있다. 산출물 작업도 마무리하고 이제 포트폴리오 정리만 마무리해서 다시 구직활동 시작하면 된다. 어지럽던 나의 바탕화면은 이제 자주 사용할 소프트웨어 아이콘만 남기고 모두 정리하였다. 잠시 텅비었던 윈도우 캘린더에도 이제 내용을 추가하였다. 그리고 아침부터 공부를 하는 생활패턴을 깨고 싶지는 않아서 아침 8~9시에는 씻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려 한다. 아직 공부할 것이 많다. Docker 공부랑 학원 수업 복습을 해야할 것들이 많다. 코테도 조금씩은 준비하려고 하는데 잘 될지 모르겠다. 구직활동을 해보니까 요즘 왠만한 SI 회사들이 다 100대1이 경쟁률이 넘어가고 깐깐하게 신입을 뽑는 분위기였다. 그래서 그런지 더욱 오기가 생겨서 좋은 회사에 가고 싶다. 전에 봤던 회사 면접은 아쉽게 떨어졌다. 하지만 그 회사에 붙었어도 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붙는다면 7월초부터 출근이라고 했고 나는 그것에 대해 프로젝트 진행중이라 불가능하다는 것을 면접중에 말했던 것이 아무래도 크게 작용했던 것 같다. 이미 팀원 한명이 빠졌고 나 또한 빠져버리면 프로젝트가 터질것이 확실했는데 아마 이러한 것 때문에도 더욱더 회사 지원을 하지 못했다.
이제는 다시 시작이다. 수료를 했으니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데 내가 말하는 일상은 회사생활을 하면서 돈을 벌면서 사는 것이 일상이지 백수가 일상은 아니다. 끊임없이 계획을 잡아서 실천해야 한다. 학원에 친구들 보면 정말로 자기가 뭘해야할지 망각하고 방황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나또한 그랬긴 했는데 메모장부터 틀어서 이것저것 하나씩 뭔가를 적으니까 저절로 그걸 하게 되는걸 경험했고 목표의식과 강한 동기부여가 항상 필요하다는 것을 매번 느낀다.
6개월 동안 좋은 선생님에게 수업을 들었다. 모든 질문에 성실히 대답해주셨고 기술적인 것도 최대한 많이 채워서 가르쳐주셨다. 스프링 부트, JPA, 스프링 시큐리티 등... 스프링 시큐리티는 따로 알려주시지 않을줄 알았는데 알려주셔서 프로젝트에 써먹을 수 있었다. 개인적인 질문이나 고민 같은 것들도 잘 들어주셨다. 처음엔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결과적으로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다행이었다. 늘 감사하다고는 생각을 하는데 그에 대한 확실한 대가는 내가 좋은 곳으로 취업하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수료후에 방황하는 학생들을 보면 오히려 마음이 불편하실테니까... 앞으로가 진짜 중요한 시기인거 같다. 방황하지 말자..